소통의 장을 통해 제주 해양수산업의 미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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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스픽스는 지난 3월 5일 제주시 오리엔탈호텔에서 제주해양수산산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현재를 진단하고 발전방향과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인 ‘2015 제주 해양수산전망 대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제주도, 제주도의회와 공동주최로 진행했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새정치연합, 제주시 을)과 제주특별자치시 원희룡 도지사, 제주도의회 해양수산발전포럼 좌남수 대표가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또한 연근해 어선어업, 양식어업, 해녀 및 마을어업, 해양레저및관광산업, 수산물 유통 가공, 해운항만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해양수산 관계 공무원과 학계에서도 참석했습니다.

 

코리아스픽스는 짧은 준비기간 속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토론회를 진행하기 위해 특히 아젠다 선정에 집중했는데, 그 일환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실제 제주 해양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각 업계 대표자들과의 전화설문을 통해 제주 해양수산업의 상황을 진단하고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토론회 당일, 참관인원까지 약 200여 명이 토론회장을 찾았고, 150인이 토론에 참가해 참가자들의 설레는 미소와 함께 제주 ‘해양수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제 1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주 해양수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첫 번째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입론’ 과정에서 느린 소통과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 등 ‘해양수산 행정의 현장성 미흡’을 25%가 꼽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해양쓰레기, 양식장 배출물 등을 통한 어장환경오염이 23%로 뒤를 이었고, 이어 ‘기후변화 대응미흡'(9%), 해녀 고령화(8%), 협소한 제주바다 경계(8%), 항만물류기반시설 미비(7%), 비체계적인 물류유통(6%), 중국어선의 남획(5%), 높은 대일수출의존도(5%) 업계 간 소통부족(3%) 등으로 답했습니다.

 

입론내용을 참가자들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 해녀분은 “당장의 소득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고, 어촌계장분은 “수자원의 고갈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공유시간을 통해 이처럼 민원성 요청부터 전반적인 제주 인근 어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염려까지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입론내용을 공유하고 상호토론 시간을 가진 후, 분야별 진단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 결과, 외부적요인과 관련해서 ‘환경오염’을 46.7%가 꼽아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해양수산인들의 우려가 매우 심각하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이어 ‘기후변화대응미비'(20.7%), ‘중국어선 남획'(18.5%) ‘협소한 제주바다 경계'(14.1%) 순으로 답했습니다.

 

내부적 요인과 관련한 투표에서는 ‘현장과 어긋나는 행정’이 45.9%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고령화(18.5%), 가공산업 미흡(14.8%), 해양수산전문교육기관 부재(10.3%). 업계간 대화와 연계부족(9.6%)으로 답했습니다.

 

점심식사 이후, 제 1 토론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자리를 이탈하는 참가자들이 거의 없이, ‘제주 해양수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제 2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입론에서는 ‘해양행정 혁신'(26%), 어족자원관리종합계획 수립(18%), 바다환경 보호(13%), 융합형모델 제시(13%), 새로운 판로개척전략 수립(10%), 해녀고령화대책(10%)해양수산인력개발(4%) 등으로 답했습니다.

 

2토론 역시 입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 해녀분은 “진입장벽을 낮춰 신입해녀를 받았으나 기존의 고령 해녀와 함께 얕은 물에서만 작업하기에 신입해녀 받기 꺼려진다”고 답해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고, 한 어촌계장은 “어촌계는 자율적 조직이며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어촌계 지도자 포함해 모든 어업인들의 인식이 바뀌어야하고 그래야 정책이 바뀐다, 인식변화를 통해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솔직한 의견을 내주었습니다.

 

이러한 입론 공유시간과 상호토론은 결과를 바꾸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후 투표에서 입론 결과 2%에 불과했던 ‘어업인 인식변화 및 교육 강화’가 21%로 급상승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것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이날 토론회 과정을 통해 어업인 스스로도 급박하게 변하는 외부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성을 깊이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어 ‘해녀고령화대책’이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 이 결과는 참가자들의 토론과정을 통해 제주어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제주해녀의 고령화대책수립 필요성에 대해 참가자들의 공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녀고령화 대책 다음으로는 어족자원관리종합계획 수립이 16%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어 ‘해양행정혁신’은 입론결과 26%에서 토론 후 투표에서는 12%로 비율이 낮아졌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이날 이해관계자들과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한 토론과정을 통해 상호이해가 깊어졌고 또한 업계관계자들이 직접 토론에 참여한 이날 토론회 자체가 해양행정의 혁신으로 참가자들에 인식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날 토론회에서 인상 깊은 것은 ‘어업인 인식변화 및 교육 강화‘와 ’해양행정혁신’ 의 투표결과가 변화한 것이었습니다. 특유의 관습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제주에서 토론을 통해 행정혁신 보다 어업인들 스스로가 우선 변화해야 한다는 비율이 높아진 것은 놀라웠습니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코리아스픽스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이해하며 더 나은 돌파구를 찾게 할 수 있음을 또 한 번 보여줬습니다.